31일부터 대전 창작 센터서…전시 공간을 기획 공간의 영역으로 제공

대전시립 미술관이 DMA 캠프 2023에 참여할 3명의 기획자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31일부터 차례로 대전 창작 센터에서 전시를 개최하고, 선정 기획자·팀에는 전시 지원금, 비평가 매칭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31일부터 올 5월 14일까지 디스위켄드룸 기획의 '비록 보이지 않더라도'를 개최한다.

일상에서 종종 잊히는 비가시적인 실체들과 삶의 이면에 가려져 있는 추상적인 가치들을 주제로 구나, 김진희, 박형지, 이승희, 최윤희, 최지원, 최민영, 한상아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들은 각각 가까이에 있지만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을 고유의 언어로 상징화했다.

이어 올 6월 2일부터 8월 27일까지 한국 과학 기술원 인문 사회 과학 연구소 류지이 연구 교수 기획의 '영화의 얼굴, 거리의 예술 : 1950~70년대 한국의 영화 포스터'를 마련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의 영화 포스터 컬렉션을 소개해 상업 미술에 대중의 관심은 물론, 포스터라는 매체의 역할과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올 9월 15일부터 12월 3일까지 정철규 기획의 '구름이 되었다가, 진주가 되었다가'가 마지막으로 선을 보인다.

작가이자 기획자인 정철규는 2020년부터 지속 해오고 있는 본인의 연작 '이름을 지우고 모이는 자리'에서 출발한 기획으로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호명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상의 인물을 통해 전한다.

시립 미술관에 따르면 DMA 캠프는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젊은 미술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창조적 문화 환경 조성과 지역 미술 역량을 강화하는 미술 생태계 지원 사업의 하나다. 단순 전시 공간 제공이 아닌 '기획'의 영역으로 처음 개방했다는 것이 주목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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