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5월 28일 대전시립박물관서…실물, 편지 전문 내용, 해석문 함께 전시

대전시립 박물관이 소장 유물인 '나신걸 한글 편지'의 보물 지정을 기념해 이달 24일부터 올 5월 28까지 박물관 3층 로비에서 박물관 속 작은 전시 '최고(最古)의 한글 편지'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나신걸 한글 편지의 실물은 물론, 편지 전문 내용과 해석문을 함께 볼 수 있다. 또 발견 당시 모습과 수습·보존 처리 과정, 국가 지정 문화재 지정 과정에 이르기까지 나신걸 한글 편지와 관련있는모든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한글 편지와 함께 발견한 안정 나씨 묘 출토 복식 유물 등도 함께 선보인다.

시립 박물관에 따르면 나신걸 한글 편지는 2011년 유성구 금고동 안정 나씨 묘 이장 당시 발견힌 문화재로 지금까지 확인된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로 인정 받아 이달 9일 국가 지정 문화재 보물로 지정 고시됐다.

편지는 안정 나씨 나신걸(1461~1524)이 군관으로 현 함경도인 영안도로 갈 때 고향 회덕에 있던 아내 신창 맹씨(新昌孟氏)에게 보낸 편지로 15세기 후반에 작성했다.

1446년 훈민정음 반포 후 약 50년 뒤 대전 지역까지 일상 생활에서 한글을 사용했다는 증거로 그 역사적 가치를 평가 받는다.

또 훈민정음 반포 초기에 주로 여성과 평민이 사용했다는 그동안의 속설과는 다르게 양반 남성도 일찍부터 한글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이와 함께 고대 국어 표기와 문법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 한글 서예의 서체 변천 연구 등에서도 매우 높은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

자세한 사항은 시립 박물관(042-270-8612)에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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