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조사 13건 주요 문화 유산…연구자들의 현장 이야기 담겨

문화재청 국립 문화재 연구원이 우리 문화 유산의 이해를 돕고 보존·관리 인식을 높이기 위해 국보·보물로 지정한 미술·기록 문화 유산을 직접 현장 조사하는 연구자들이 집필한 '유물과 마주하다 - 내가 만난 국보·보물'을 발간하고, 전자책으로 무료 공개한다.

이 책자는 미술 문화재 연구실 연구자들이 직접 국보와 보물을 정기 조사한 과정에서 선별한 '국보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 '보물 서경우·서문중 초상' 등 13건의 주요 문화 유산 조사 소회와 뒷이야기를 한데 모아 재미를 더했다.

1원짜리 참기름병이 국보가 된 사연, 6·25 전쟁 당시 목숨을 건 피난길에서 어두운 밤을 이용해 커다란 영정함 두 개를 실은 수레를 끌며 끝까지 지켜낸 후손의 노력, 불교 미술 전공자가 사찰 문화 유산의 정기 조사를 맡으면서 느끼는 '덕업 일치'의 기쁨, 딸이나 아들 또 처가나 외가를 구분하지 않고 나눈 재산 상속과 분배 문서인 '분재기'로 본 사회상의 소회 등 연구자들의 재미있는 현장 이야기가 많이 담겼다.

또 유물의 세부 모습과 조사 장면을 담은 사진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해당 유물 참고 자료도 수록해 관련 연구 성과를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게 꾸몄다.

책자는 문화 유산 정기 조사와 보존·관리에 기여하고 있는 개인 소장가, 문중, 사찰과 전국 국·공·사립 도서관과 박물관 등에 배포하며, 국립 문화재 연구원 문화 유산 연구 지식 포털에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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