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26일 대전 예당서 공연…코카서스의 백묵원 등 원작으로 알려져

각색의 귀재라 불리는 고선웅 연출이 극공작소 마방진과 함께 신작을 발표한다.

중국 고전 3부작의 세 번째 작품인 연극 회란기가 다음 달 25일과 26일 대전 예술의 전당 앙상블 홀 무대에 오른다.

연극 회란기는 중국 원나라 때인 1200년대 중반 극작가로 명성을 구가하던 이잠부가 쓴 잡극이다.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코카서스의 백묵원과 솔로몬 재판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의 사회상을 날카롭게 통찰하고, 박력있는 언어로 생생하게 표현해 연극의 원형을 이해하는 데 가치 있는 작품이다.

이잠부는 회란기로 명대의 연극 평론가 주권(朱權)에게 "그 언어의 힘이라는 것은 필설로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실로 극작계의 호걸이라고 할 수 있겠다"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회란기의 연출과 각색을 맡은 고선웅은 2015년 한국 연극계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과 2019년 '낙타 상자'로 중국 고전 작품을 선보여 왔다.

연극, 뮤지컬, 창극, 오페라 등 장르를 불문하고, 고선웅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담긴 각색으로 연극이 갖고 있는 고전의 풍미를 최대한 살려낼 것에 기대감을 더한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 예당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전화(042-270-8333)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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