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철민등 2030 의원 5인 입장문 "친문과 비문을 나누어 책임을 묻지 말라"

▲ 더불어민주당 2030이원들의 반성문 발표 당시 모습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4.7 재보궐선거 참패 국정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으로서는 아픔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선거 결과이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대전.동구)의원을 비롯한 오영환, 이소영, 전용기, 장경태 2030의원들은 기자회견를 통한 반성문에 이어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희 2030 의원들은 오만, 게으름, 용기없음을 스스로 반성함에 그치지 않고, 당내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4.7 재보궐선에 앞서 후보를 내기위해 당헌당규를 바꾼 것과 관련 스스로 “민주적 원칙 훼손에 타협하지 않겠다”고 선언 했다.

이어 “민주적 절차와 원칙을 상황논리에 따라 훼손하는 일이 결과적으로 당에 더 큰 어려움이 될 수 있음을 민심의 심판을 통해 깨달았다”며 “5월 2일 전당대회에서의 권리당원 전체 투표를 통한 최고위원 선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당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수록 더욱 더 민주적 원칙을 지켜 전체 당원들의 참여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것이다

2030의원들은 “반성과 쓴 소리뿐만 아니라 선거 결과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친문과 비문을 나누어 책임을 묻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지난9일 2030의원들의 반성문 발표에 민주당 강성지지자들의 초선5적이라는 이름의 맹공에 한발 물러서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의 이 같은 모습은 4.7 재보궐선거 참패에도 더불어민주당이 반성이나 혁신보다는 자가당착에 스스로 몸을 적시는 것으로 풀이 된다.

2030의원들의 지난 9일 기자회견의 모습은 당내는 물론 국민들에게 충격의 모습으로 다가왔던 것이 사실이다. 민주당 홈페이지 등 게시판에 이들을 초선5적으로 규정하며 맹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이에 언론들은 대서특필했고 국민 대부분 이들의 모습에서 거두었던 민주당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의 발판으로 삼았을 수도 있다.

이들은 반성문에서 그동안 민주당내에서 금기시됐던 조국, 추미애 전 장관 논란을 비롯해 국민들과 공감하지 못하는 오만과 독선등에 대해 처절한 반성을 했다.

하지만 채 3일도 넘기지 못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당내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의 책임을 더 크게 거론하며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는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구태”라며 “결코 친문과 비문을 나누어 책임을 묻지 말아 달라”고 한껏 몸을 나췄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정체성과 시대정신을 강화하고 더욱 새롭게 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라고 다짐하면서 “저희가 고백한 반성문은 지난 이틀 동안 본질과 세부 내용이 생략된 채 자극적인 제목으로 곡해되어 다루어졌다”며“젊은 언론인들과 소통강화를 통해 언론개혁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성문 발표당시 선거패배원인은 야당이나 언론청년 등 당밖이 아니라 민주당내에 있다고 강조 했던 것 과는 다소 괴리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지난 4.7 재보궐선거 결과 2030세대는 국민의힘 후보에게 72%이상의 지지를 보냈다. 선거 패배에 대한 민주당 2030의원들의 처절한 반성문 발표 3일도 지나지 않아 보도자료를 통한 한껏 몸을 낮춘 입장문에는 반성문 논란을 수습하는 그림자가 보인다.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참패의 원인 중 2030세대의 분노를 앞 순위로 손꼽는다. 2030세대 쓴 소리에 입을 막는다고 그들의 생각까지 바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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