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두달 남은 공직자 역점부서장으로 승진 발령에 동구청 내부 보은인사라는 지적 이어져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대전 동구청 관광문화경제국장 인사가 발표되자 동구청 안팎이 소란스럽다.

황인호 청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광·문화 동구라는 슬로건이 정치적 수사에 지나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함께 보은인사라는 볼멘소리가 터저나오고 있다.

황인호 청장은 관광·문화 활성화 정책을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왔지만 30일자 인사에 임기가 두달여 밖에 남지 않은 길준석 과장을 국장으로 승진시켜 관광문화경제국장에 발령을 냈기 때문이다.

30일 인사발령이 발표되자 동구청 안팎에서는 불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황청장 취임이후 의욕적으로 추진되어 왔던 '관광·문화 동구'가 보은인사로 퇴색되고 있는 것은 물론 '관광·문화 동구'는 황 청장의 정치적 수사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지난해 동구청은 황인호 동구청장의 역점사업인 관광.문화.경제 활성화등 민선7기 하반기 역점사업의 본격적인 성과창출을 위한 추진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관광문화경제국을 신설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만큼 관광문화경제국은 민선7기 동구의 성패를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부서라는 점을 감안 한다면 이번 인사에 대한 부적절성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관광문화경제국장으로 승진 발령 난 길준석 국장은 황인호 청장이 지난 6대 동구의회 의장을 지낼 당시 수행을 맡았고, 이어 황 청장 지역구였던 중앙동 동장을 지냈다. 보은인사 아니냐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동구청 내부뿐만 아니라 의회에서조차 한숨소리가 적지 않다. 인사가 단체장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에서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이것이 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말로 대신하고 있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2020신년사에서 “우리는 민선 7기의 출범과 함께 동구의 미래가 관광산업에 있다고 확신했다”고 강조하고 “정부의 지역 관광 활성화 기조에 발맞추어 더욱 왕성하게 관광 동구의 저변을 넓혀 나갈 것”이라며 관광.문화 활성화에 집중해 왔지만 이번 인사로 정책추진의 진정성과 의지에 상처를 받으면서 향후 관광문화 동구 정책의 추진 동력을 이어 갈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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