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비 별도 시험장 2곳 조성…밤 사이 감독관 확진 따라 긴급 교체도

▲ 3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전국에서 올해 대입 수학 능력 시험을 시작했다. 대전에서는 수험생 1만 5074명이 응시해 36개 시험장서 시험을 치렀다. 대전 괴정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비말 칸막이를 설치한 책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가운데 문제를 풀고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36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1만 5074명이 응시한 올해 대입 수학 능력 시험이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했다.

대전은 일반 시험장 35곳과 자가 격리 별도 시험장을 대전 신탄진 고등학교에 조성했고, 코로나 19 확진자를 위해 병원 시험장도 대전 보훈 병원에 마련해 수험생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전에 배정한 시험장에서 발열 체크 후 시험실로 입실했다.

고열의 기준인 37.5도 이상의 열이 있거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 수험생은 2차 점검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일반 시험장의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자가 격리자는 별도 시험장, 확진자는 병원·생활 치료 센터에서 각각 시험을 시작했다.

지난 밤 사이 대전은 수능 감독관인 고교 교사 1명이 코로나 19로 확진 판정되면서 감독관을 무더기로 긴급 교체하는 일이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학교 교사 가운데 다른 수능 감독관을 업무에서 배재해 달라고 요청하고, 대전시 교육청은 역학 조사로 감독관 등 31명을 예비 감독관으로 교체했다.

올 해 수능 지원자는 전국 약 49만명으로 지난 해 54만명 보다 5만명이 줄어 들며,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험실은 모두 3만 1291개로 코로나 19 확진자와 자가 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을 조성하면서 지난 해 2만 1000개보다 약 1.5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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