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1월 5~6일 예정…앞서 대전시의회 음주 만찬 비판 받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코로나 19의 감염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구의회 의원들이 다음 달 초 충남 안면도에서 연찬회를 계획했다 급격히 취소했다.

이달 29일 밤 서구의회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 11명이 만나 현 상황에서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연찬회가 적절치 않다는데 합의하고, 연찬회 취소를 결정했다.

서구 의회에 따르면 서구 의원 하반기 안면도 연찬회를 다음 달 5일부터 6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한다는 내부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역 내 코로나 19 감염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고, 코로나 19 4차 대 유행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속에 굳이 다른 지역으로의 원정 연수에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측에서는 코로나 19 확산 속 연찬회는 부적절 하다고 판단해 소속 의원들은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결정하기도 했다.

연찬회가 지역 내에서 열려도 비판을 피해 가기는 쉽지 않다.

앞선 이달 15일 대전시의회는 연찬회를 마친 후 시청 인근 한 한우 음식점에서 음주를 겸한 만찬을 진행했다.

문제의 만찬에는 권중순 의장과 오관영·채계순 의원 등 의원 9명, 의회 사무처 직원을 포함해 10명 가량이 참석했다.

만찬은 의원 9명과 의사 담당관 등 11명이 식당 안에 마련돼 있는 룸에서, 의장 수행 비서 등은 홀에서 각각 나눠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장 등이 소고기와 소주, 맥주 등을 먹고 마신 비용은 약 100만원으로, 시민 세금으로 마련한 연찬회 관련 예산에서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만찬 시기에 비판이 쏟아졌다.

올 추석 연휴 당시 가족 단위 소규모 모임이 N차 감염까지 이어지며, 만찬이 있던 이달 15일까지 대전에서 모두 5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의회의 만찬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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