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 지검·고검 방문…추미애 감찰 지시에 입장 내놓지 않아

▲ 29일 윤석열(사진 가운데) 검찰 총장이 대전 지방 검찰청과 대전 지방 고등 검찰청을 방문했다. 그는 대전 방문 이유에 말을 아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여권의 사퇴 압박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감찰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 총장이 29일 대전을 찾았다.

윤 총장의 이번 행보는 검찰 안팎의 미묘한 분위기 속에 8개월 만의 공개 행보 첫 행선지로 측근 그룹이 모여 있는 대전 지방 검찰청과 고등 검찰청을 찾았다는 점에서 적잖은 관심을 끌었다.

윤 총장은 '검찰 가족의 등을 두드려 주러 왔다'며 정치적 확대 해석을 피했지만, 방문 자체만으로도 다양한 해석을 자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오후 3시 29분 대전 지검을 찾은 윤 총장은 검찰 청사 앞을 가득 메운 취재진 앞에서 강남일 대전고검장, 이두봉 대전지검장 등을 만났다.

윤 총장은 자신의 대전 방문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전을 찾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과거에 (대전에서) 근무를 했고 대전 검찰 가족이 어떻게 근무하고 있는지 총장으로서 직접 눈으로 보고 애로 사항을 듣고 등을 두드려 주기 위해 온 것"고 답했다.

또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잇따른 감찰 지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윤 총장은 2016년 12월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특별 수사팀 합류 전까지 대전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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