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덕구청서 공개 포럼…대덕e로움 투입 예산 비해 경제적 효과 2배

▲ 23일 대덕구청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지역 화폐 대덕e로움 나갈 방향에 대한 공개 포럼이 열렸다. 포럼에서는 대덕구 지역 화폐 대덕e로움 시즌 2의 방향과 제안이 나왔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최초 지역 화폐인 대덕e로움 시즌 2는 지역 화폐의 기능을 너머 공동체 가치에 기반한 서로e음으로 확대가 점쳐진다.

23일 대덕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지역 화폐 대덕e로움 나갈 방향에 대한 공개 포럼을 개최했다.

대덕e로움 시즌 2의 핵심은 플랫폼 기능 활성화로 제안됐다.

포럼에 발제자로 참석한 인천e음 신규철 운영 위원은 인천 서구 사례를 들어 대덕e로움 시즌 2의 방향으로 제도적 완비와 발행량에 있다고 분석해 발표했다.

이와 함께 대덕e로움 시즌 2를 위해 대덕구만의 특색있는 플랫폼 기능을 더하고, 가맹점과 사용자를 그룹핑해 중층화하는 것을 발전 방향으로 제언했다.

특히 지역 화폐로의 기능을 벗어나 지역 화폐를 발행하는 행정 기관이 기획·주도·관리하는 민·관 거버넌스 체제의 모범적 운영으로 한국판 브리스톨 협치 제체라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역 소비 유출 감소와 지역 소비 유입 유지, 공동체 복원·강화로 이어지는 순환 체계를 구축해 지역 화폐가 공동체의 하나로 자리 잡는 모델을 제시한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대덕e로움에 투입한 예산 보다 2배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학교 정세은 교수는 발제에서 대덕e로움 발행 효과 분석을 통해 본 지역 화폐 발행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정 교수는 지난 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대덕e로움 사용자와 주민을 대상으로 무작위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덕구 내 소비 월 지출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35%, 총 소비가 변하지 않았다 58%로 조사됐다.

월 지출이 증가한 사용자 가운데 대덕e로움 사용 전보다 5~10%증가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용자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덕구 내 소비 지출 증가 추정액은 3385만원에 이르고, 2억 7400만원을 충전해 예산 1648만원을 사용, 결론적으로 관련 예산의 2배를 사용했다.

이 설문에는 대덕e로움 사용자 1394명과 비 사용자 345명 등 모두 1739명이 응답했다.

또 지난 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대덕구 12개 동의 점포와 상점가를 대상으로 무작위 설문을 실시한 결과 대덕e로움 결제 후 매출액 증감 여부에 증가했다는 응답이 37.4%, 감소했다는 응답은 1.6%로 조사됐다.

고객 수 증감 여부에도 증가했다는 응답이 35.8%였고, 감소했다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대전시가 지역 화폐 온통대전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이벤트와 할인 행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덕구가 대덕e로움 시즌 2를 준비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역 화폐 예산과 플랫폼 전쟁에서 대덕구가 승전가를 부를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