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 마스크 착용 양성 판정 사례…다양한 연구서 효능 이견 보여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덴탈 마스크로는 코로나 19를 완벽히 막을 수 없는 사례가 나왔다.

추석 이후 첫 집단 감염인 일가족 확진자와 최근 가정 어린이 집 교사 등이 덴탈 마스크를 착용했어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덴탈 마스크의 효능에 '비말을 막을 수 있다면'을 전제로 '괜찮다'라는 입장인데 이를 번복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연구에서도 덴탈 마스크의 효능에 여전히 이견이 나오며 코로나 19 초창기 때부터 제기되고 있는 덴탈 마스크의 효능 논란은 다시 점화될 수 있다.

최근 대전시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이달 1일 벌초를 위해 370번부터 378번까지 3대 일가 8명의 확진자가 경북 예천을 다녀 왔다.

첫 감염원은 정밀 역학 조사가 끝나야 확인될 것으로 보이지만, 방역 당국은 가장 먼저 확진자로 분류한 370번 확진자를 감염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감염 경로는 벌초를 위해 이동하던 승용차 안일 것으로 추정 중이다. 하지만 기초 역학 조사에서 이들은 승용차 안에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방역 당국은 식사하는 동안 감염 가능성도 열어놓고는 있지만, 승용차 안이 밀폐·밀접·밀집의 3밀 조건을 모두 갖췄기 때문에 승용차 안에서의 감염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가정 어린이 집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도 비슷하다.

해당 어린이 집에서는 3명의 원생과 4명의 교사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원과 감염 경로는 이 어린이 집을 다니는 389번 확진자를 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4개월 미만의 경우 호흡 등의 문제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뿐 의무가 아니어서 감염에 취약하긴 하지만, 어린이 집 방역 수칙에 따라 종사자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기초 역학 조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의 교사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가 집단 감염, 어린이 집 집단 감염의 공통점은 마스크를 착용했는데도 확진자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덴탈 마스크를 썼다는 점에서 덴탈 마스크가 감염을 원천 차단할 수 없다는 우려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

덴탈 마스크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여름부터 효능에 이견이 계속 나오는 중으로 감염병 차단 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결과는 제각각인 상황이다.

아산병원 연구팀은 면 마스크와 덴탈 마스크의 바이러스 유출 정도를 연구한 결과 덴탈 마스크를 쓰고 기침했을 때 바이러스가 안쪽 면에 ㎖당 2 logcopies, 바깥 면에 2.63logcopies가 나왔다.

덴탈 마스크 밖으로 뿌려지는 바이러스양도 상당한 것은 물론, 덴탈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했을 때와 착용하지 않고, 기침했을 때의 바이러스양에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다른 연구에서 덴탈 마스크는 비말로 인한 필터 손상이 적어 장기간 사용할 수 있고, 코로나 19를 확산시키는 비말 차단 효과가 탁월하다는 결과가 있다.

정부 역시 덴탈 마스크의 전염병 차단에 의견을 여러 차례 번복한 전례가 있고 연구 결과가 상이해 대전의 최근 집단 감염 사례를 봤을 때 덴탈 마스크가 코로나 19 감염을 전면 차단할 수 있다고 단언하긴 어렵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국적으로 1단계로 완화되고, 장기간 코로나 19에 따른 마스크 착용 피로감이 점차 높아지며, 덴탈 마스크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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