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발생한 구즉동에서 잔치판 벌인 국회의원.구청장.지방의원들 "당혹스럽다"

▲ 31일, 유성구 구즉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기공식에 참석한 국회의원 구청장 지방의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이 시간 대전 전 지역은 전날 내린 폭우 피해복구를 위해 민 관 군이 안간힘을 쏟고 있었다.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대전지역에 30일 새벽 쏟아진 역대급 폭우로 주택 침수등 460여건의 피해로 이재민 발생에서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수해복구에 정신이 없는 틈에서 대전 유성지역 국회의원, 구청장, 일부 시 구의원, 정치인들은 잔치를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31일 대전 유성구의회는 구즉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기공식 참석을 홍보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 했다. 또한 일부 정치인들은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기공식 사진을 게시하는등 홍보에 열을 올렸다.

국회의장과 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까지 서구 정림동 피해 현장을 찾아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 쪽에서는 물난리로 이재민 까지 발생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사이, 유성구에서는 동사무소(구즉동 행정복지센터) 신축을 축하하는 기공식을 개최하는 잔치를 벌이는 웃지 못 할 일을 벌여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것.

사진에 따르면 이 잔치 자리에는 이상민 국회의원과 정용래 유성구청장을 비롯해 이금선 유성구의회 의장, 이희환 유성구의회 부의장, 송봉식 의원, 윤정희 의원, 송재만 의원, 최옥술 의원, 김연풍 의원이 기념 삽질을 하고 있다.

이름 알리기에 물불을 가리지 않는 지역 유력 정치인들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유성구에 따르면 30일 집중 오후로 사유시설 주택. 및 상가와 농경지 침수와 공공시설 도로침수와 토사유출등 96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잔치를 벌였던 구즉동에 이재민이 발생해 마을회관에서 임시보호조치 속에서도 동사무소를 신축한다고 잔치를 벌이는 웃지 못 할 행태에 지역주민과 대전시민 나아가 국민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K(57)씨 “폭우로 구즉동에 이재민까지 발생하고 대전시 전역에 폭우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당황스러운 모습이었다”고 꼬집었다.

유성구에 따르면 800여만원의 예산 투입됐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구즉동 주민들의 오랜 염원사업으로 수해와 코로나19등 문제로 행사를 최대한 간소하게 치렀다”고 해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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