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자 간담회서…민주당 지역 이기 주의로 편 갈려

▲ 이달 29일 김재종 옥천군수는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대전 지역 방문 자제를 군민에 요청했다. 30일 허태정 대전시장은 김 군수의 대전 방문 자제 요청에 공동체와 할 말은 아니다를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김재종 옥천군수의 대전 방문 자제 발언에 허태정 대전시장이 불편함을 드러냈다.

30일 허 시장은 민선 7기 하반기 시정 브리핑을 대신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웃 공동체로 그것을 걱정해 주는 것과 벽을 쌓아서 지역간 공동체를 해치는 것이 적절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똑같이 대응할 수는 없는 것이다. 더불어 사는데 할 말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김 군수가 하루 전인 이달 29일 대전 방문 자제 언급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달 29일 김 군수는 담화문을 통해 "우리 군민이 대전 지역 코로나 19 확진자와 접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방문을 피해 달라"고 당부해 사실상 대전 방문 자제를 군민에게 요청했다.

이어 30일에는 충북도 김장회 행정 부지사가 비대면 브리핑에서 "대전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출·퇴근, 통학 등 이곳과 교류가 많아 도내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방문·외출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같은 충북도와 옥천군의 대전 방문 자제 요청은 이달 27일 대전 105번 확진자가 다니던 옥천의 한 공장에서 동료 직원 5명이 확정 판정을 받은 것이 원인이다.

반면 허 시장은 '공동체'와 "할 말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김 군수의 발언에 사실상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충북도가 한 술 더떠 행정 부지사의 대전 방문 자제 요청으로 수싸움에서도 밀리는 상황을 맞게 됐다.

특히 허 시장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 군수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 자치 단체장이라는 점을 볼 때 민주당이 지역 이기주의로 갈렸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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