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 속 구청장 의장 불러 생일파티 벌인 동구 전직 구의원들... 비판 이어져

▲ <사진자료:대전 동구청 자유게시판 캡처>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대전 동구 황인호 청장과 이나영 의장이 난감한 입장에 빠졌다. 지역 원로 A씨의 생일 술자리 회식에 참석했다가 코로나 19 재확산 시국에 개념 없는 정치인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것.

사건의 발단은 동구의회 전의장 출신인 A씨의 생일기념 회식자리에 구청장과 의장을 초대했고 이날 회식자리 모습이 지난24일 동구청 자유게시판에 동구민이라고 밝힌 주민이 ‘이 시국에 어제 회식하신 동구청 임원들’ 이라는 제목의 비판글이 게시되면서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게시글은 게시6일 만에 1천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동구청장과 동구의회 의장은 지역 어르신의 생일이라는 연락을 받았고 잠시 동안 참석했다가 바로 나왔다는 입장이다.

지역 어른신 생일 파티에 동구청장과 의장이 축하인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직 구청장과 의장이 모든 지역 모든 어르신들의 생일파티 자리에 참석 하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지역 어르신이라고 지칭되는 인사들도 문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전직 의장출신과 의원출신들의 모임자리였다는 것이다. 지역 어르신 말 한마디에 구청장과 의장이 득달같이 달려갔던 것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행보이지만 코로나19 재 확산 시국에 지역 수장들을 불러낸 어르신(?)들의 행보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직 의원 출신이라는 것으로 빌미로 현직 구청장과 의장등 정치인들을 병풍삼아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의심의 눈초리가 집중되는 대목이다.

동구의회 전 의원은 “지역 어른이라고 자처하는 전직 의원들이 생일 회식자리에 구청장과 의장을 불러들일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선배들이 후배들의 길을 막아서고 있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고 쓴 소리를 뱉어 냈다.

동구지역 주민 김00씨(남54세) “대우를 받고자 하는 것도 좋지만 꼭 구청장과 의장을 불러들여 축하를 받아야 위신이 서는 것이냐”며 “지역에서 존경 받는 어르신이라면 들때와 날때를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 비판했다.

이에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은 성명을 통해 “동구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민주당 소속 구청장과 현직 구의장은 본인들의 술자리 동석에 대해 ‘잠깐 인사만’ 했다는 식으로 면피하려는 모습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사과를 촉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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