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모습 대전의 전망대 식장산... 대전의 곳곳을 돌아보고“

▲ 장은지 작가, 대전시리즈 여섯번째 작품 식장산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대전시리즈 작품을 이어온 장은지 작가의 여섯 번째 작품 ‘식장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식장산은 대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야경으로 유명한 장소이다. 굽이굽이 꺾이는 길을 따라 한동안 올라가다보면 문득 우뚝 선 정자가 보이고, 그 뒤로는 대전 시내의 정경이 펼쳐져 있다. " -장은지 작가 주-

장 작가는 “차근차근 대전을 하나씩 그려나가던 이번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장소이자 여섯번째 대전의 모습으로 대전의 전망대라 할 수 있는 식장산을 골랐다”며 설명을 시작했다.

그녀는 “정확히는 식장산에서 내려다본 대전을 골랐다는 말이 옳을 것이다. 아니 대전이 나를 불렀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대전지역 다섯개 구의 대표적인 명소를 돌았으니 마지막은 전체적으로 대전을 조망해보는 것이 의미 있으리라는 생각이었다.

가장 가까이 식장산의 산등성이를 시작으로 점점 멀어지는 대전시의 모습은 산과 도시가 어우러진 조화의 일면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가 아니랄까봐 대전은 빽빽한 건물이 들어선 구역을 구획구획 산이 나뉘어 들어선 형태를 하고 있다“고 식장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대전을 이야기 하고 있다.

▲ 장은지 작가
장 작가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자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자.

이에 착안하여 다섯 개의 구를 각각 노랑, 분홍, 보라, 연두, 빨강으로 느슨하게 구분하여 커다란 밑작업을 했다. 야경으로 이름난 장소인 만큼 야경을 그릴까 고민하기도 하였으나 야경은 이미 엑스포 다리에서 다루기도 했고,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나의 도시를 표현하기에는 야경보다는 낮의 모습이 더욱 어울릴 것 같아 야경을 선택하지는 않았다.

다채로우면서도 수선스럽지 않은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 다양한 색의 기본이라 무지개 배색에서 파랑을 빼 화사한 느낌에 더욱 중점을 두었고, 초록은 연두로 연하게 사용하여 위에 산으로 얹을 초록색과 겹치는 것을 피하였다.

또한 빨강을 주황으로 모아 사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올라앉을 초록색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했다. 수채화로 다섯 색의 밑색을 깔고, 역시 수채화로 산의 물감을 올렸다.

전체적으로 같은 초록을 사용하여 색이 많은 그림의 필연적인 약점이랄 수 있는 산만함을 잡고자 노력하였다. 산의 모양은 실제의 모습을 가능한 따르되, 그림의 조형을 위해 일부는 높이를 약간 조정하기도 했다.

색색의 수채화 위에는 검은색으로 펜화를 얹어 산과 도시를 그렸다. 그림에서처럼 실제로 산마다 결이 달라 보이지는 않으나, 그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산지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그 산들이 한 덩어리로 도시와 뚝 떨어져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 각 구역마다 다른 펜선으로 산을 그려보았다.

도시의 모습은 건물의 실루엣만을 간단하게 따와 산과 대비되는 직선적인 모습을 나타내려 하였고 동시에 산을 표현한 빽빽한 펜선에서 조금 숨통을 틔우고자 하였다.

약 반년간에 걸친 작업을 하며 줄곧 잘 안다고 생각했던 대전의 곳곳을 돌아보고, 대전에 대해 이모저모로 생각해보며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대전을 접할 수 있었다.

장은지 작가는 대전시리즈 여섯번째 작품을 마무리 하면서 “이번 대전 시리즈 그림들과 함께 알고도 모르고, 모르면서도 너무 잘 알고 있는 우리가 사는 대전이 조금이라도 더 살갑게 느껴진다면 더할나위 없겠다는 생각을 하며 작업을 마친다”고 짧지만 결코 짧지 많은 않았던 대전사랑 여정을 마무리 했다.

대전시리즈를 끝낸 장은지 작가는 오는 7월2일부터 20여일간 대전복합터미널 D2 갤러리(동관 1층)에서 두 번째로 개인전시회 ‘우리를 머금는 곳’으로 대전시민과의 소중한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장은지 작가는 대전 둔산여고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서 일러스트를 전공한 작가이다. 장 작가는 첫 번재 전시회에 이어 두 번째도 대전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전시리즈 여섯 개 작품을 시작으로 대전 구석구석을 화폭에 담아내겠다는 꿈과 희망을 위해 키워가면서 한걸음씩 내딛기 시작한 청년 작가이다.

또한 상업용으로 알려진 일러스트를 예술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게 하고 싶다는 쉽지만은 않은 포부를 갖고 있다.

그녀의 꿈과 대전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본지<시티저널> 기자가 만난 장은지 작가에 대한 평가는 대전시민들에게 맡기기로 한다.

장은지 작가는 대전 둔산여고 졸업을 하고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 했다. 2011년 단체전 <고양이 다> 전시를 시작으로 2012년 단체전 종이에 스며든 음악 vol.1 전시, 2019년 대청댐 물 문화회관에서의 첫 번째 전시회를 열고 이번 7월 2일부터 21일까지 두 번째 개인전을 대전복합터미널 D2 갤러리(동관 1층)에서 개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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