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250회 제1차 정례회서…도로 확장만으로 교통 정체 감소에 의문

▲ 3일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인식 의원이 제250회 제1차 정례회 5분 발언에서 도안동로에 도입한 중앙 버스 전용 차로제의 재 검토 또는 운영 방식의 변경을 제안하고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인식 의원이 도안동로 중앙 버스 전용 차로제의 재 검토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3일 시 의회 제250회 제1차 정례회에서 김 의원은 "2011년 제198회 제2차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도 도안동로 중앙 버스 전용 차로 설치에 도로 용량 감소로 극심한 출·퇴근길 교통 지옥의 신도시에서 생활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며 "당시에도 탄력적 운영을 요청했지만, 대전시는 대중 교통 이용 활성화와 운영상의 문제로 교통 대란을 방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9년이 지난 중앙 버스 전용 차로제의 운영 결과는 굳이 도로 용량 분석 등 수치적인 분석을 하지 않더라도 출·퇴근 시간 현장에서 교통 정체를 누구나 몸소 체험할 수 있다"면서 "시에서는 도안동로 확장을 올해 착공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안동로의 도로 확장은 환영할 일이지만, 도로 계획이 구간별로 양방 10차로, 8차로, 6차로 등으로 나눠져 일관성과 통일성이 없다"고 시의 계획만으로 교통 정체가 줄어들지 의문을 나타냈다.

특히 대전의 중앙 버스 전용 차로제는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과 같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사례를 벤치 마킹했던 중앙 버스 전용 차로제는 서울의 교통 조건과 주변 환경을 고려한 그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적합한 정책 결정이었다. 다른 교통 환경 조건인 대전에 적용하기에는 마치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중앙 버스 전용 차로제의 24시간 전일제 운영이 아닌 탄력적 운영, 우측 가장자리 차로 이용 등 운영 방식의 적정성을 다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김 의원은 "아직 도안동로 주변에는 추가적인 단지의 개발과 호수 공원의 관광객 증가가 예상돼 교통량의 변화는 미미하거나, 오히려 교통 정체를 예상할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수년동안 운영해 온 도안동로의 중앙 버스 전용 차로제의 정책 방향을 과감하게 바꿔 다른 운영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허태정 대전시의 견해를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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