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최동식 합의 내용 발표…전략 공천으로 총선 치러야 의견도

▲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 박종래(왼쪽) 예비 후보와 최동식 예비 후보의 모습. 최동식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 단일화 결과 본인이 단일화 후보가 됐다고 밝혔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4·15 국회의원 총선거 박종래-최동식 예비 후보의 양자 후보 단일화는 최 예비 후보가 승자가 됐다.

21일 최 예비 후보는 보도 자료를 통해 "박 예비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결과 제가 단일 후보로 결정됐음을 전한다"며 "오직 민주당의 승리만을 생각하며 단일화 제안에 응해 준 단일화 합의 정신에 따라 축하와 격려를 보내준 박 예비 후보에게 감사의 뜻과 함께 단일 후보로 결정됨에 따라 박 예비 후보의 몫까지 더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자 후보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대덕구 공천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덕구에는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해 선거를 준비하는 박영순·박종래·최동식 예비 후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당에서 대덕구의 전략 지역 요청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파문은 시작했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을 꺾기 위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 이유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 후보 모두가 전략 지구 요청 철회를 주장하며, 중앙당을 오가고 대덕구 지역 위원회에서는 박종래 예비 후보의 공천을 요청하는 등 혼란에 혼란을 더했다.

이 과정에서 박영순 예비 후보의 탈당을 염두해 둔 발언까지 겹치면서 그 혼란은 극에 달하기도 했다.

양자 후보 단일화의 두 주인공 조차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우선 박 예비 후보는 "두 개 여론 조사 기관에서 여론 조사를 하기로 했다. 한 곳은 일정을 이유로 하지 못했고, 다른 한 곳에서 후보 단일화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며 "후보 단일화가 중앙당에서 보면 해당 행위다. 절대 하지 말라고 했다. 전략 지역 요청이 현재 예비 후보들의 자격이 없다는 것으로 선거 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후보 단일화를 해당 행위로 보고 선거 운동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단일화 후보인 최 예비 후보는 "2차례 여론 조사를 실시하기로 사전에 합의했다. 안 하는 것에 합의하지 않으면 진행하는 게 맞다"며 "박 예비 후보도 합의했고, 문자를 발송하는 등 여론조사를 대비해 선거 운동을 했다"고 말해 단일화를 위한 일련의 행위 중단도 합의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양자 후보 단일화를 지켜 본 대덕구의 한 민주당 인사는 "박영순 예비 후보도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던 10%던 후보 단일화 조사에서 진 박종래 예비 후보가 승복해야 할 것이다"라며 "단일화를 떠나 세 예비 후보가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당에서 결정한 만큼 전략 공천으로 선거를 치루는 것이 좋을 듯 하다"고 자신의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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