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 15일간 불안했지만 정부 결정에 협조하며 혼란 없애

▲ '코로나 19' 감염지역인 중국 우한에서 철수하는 교민들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임시생활시설로 사용하는 결정이 내려지자 지난달 30일 아산시 온천5동 초사2통 주민들이 이를 반대하며 도로에 누워 항의하고 있다.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온 세계가 혼란에 접어든 가운데 발원지인 우한에서 수송,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임시 생활해 오던 교민들이 15일부터 귀가 조치된다.

지난달 29일 정부의 임시 격리지역 결정이 나자 경찰 인재 개발원 인근 주민들은 집단 반발했다. 처음엔 밤샘 농성을 하며 격렬하게 반대하던 주민들이 시간이 지나며 정부의 결정에 하나 둘 수용의사로 돌아섰다.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 인근의 초사 2통 김재호 통장의 ‘난감하네’란 말처럼 주민들은 반갑지는 않지만 정부의 수용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4월 선거를 앞둔 여야의 모습이 너무도 상반되게 나타났다.

정부가 이 지역을 격리 수용지역으로 결정하자 시장을 비롯 국회의원 후보자등 여당 인물들은 주민들의 눈치를 살피기에 급급했다. 시장에게서 해명이라도 들으려 했던 주민들은 시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분노했다. 시장은 물론 여당의 정치인들도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반대로 야당인사들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정부의 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간이 흐르며 주민들이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한 공무원들의 설득과 주민 숙원사업 등에 대한 해결 약속 그리고 정부의 결정을 번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격리시설의 수용 쪽으로 돌아섰다.

이틈을 타 일부 친여 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우한교민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걸기도 했지만 주민들에 의해 철거됐다.
주민들은 환영하지는 않지만 정부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부터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고 다행스럽게도 주민들과 주변의 우려는 말 그대로 포비아로 결론이 났다.

이 지역 한 주민은 “혹시 감염 되지 않을까 무섭기도 했지만 마을 주민이 하나가 되어 두려움에서 벗어났고 시간이 지나며 안정되어 갔다” 며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말아야 하겠지만 격리된 사람들은 더 어려울 것 아니겠나? 공포를 잊으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 졌다” 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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