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방침 불출마 배경…2024년 제22대 총선 도전 의지 시사

▲ 15일 대전시의회 정기현 의원이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정 의원은 총선 출마를 위한 출판 기념회까지 마쳐 불출마를 점치기 쉽지 않았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4·15 국회의원 총선거를 위한 출판 기념회까지 마친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정기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15일 정 의원은 시 의회 기자실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시 의원으로 주민이 뽑아준 초심으로 돌아가 맡은 소임을 성실히 수행해 시민 삶의 질 개선하는 성과를 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총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의 총선 불출마는 대의적으로 유권자에 있지만, 현직 사퇴 후 총선 출마를 두고 중앙당의 방침과 궤를 같이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 의원은 "중앙당·당 지도부와 직접 할 수 있는 방법이 쉽지 않았다. 우회적으로 상황을 파악했다"며 "중앙당에서 중도 사퇴에 따른 보궐 선거로 이어지지 않아 시민 부담이 되지 않게 하라는 것은 선출직으로서 임무를 다하라고 이해했다"고 당과 정 의원이 총선 출마를 두고 다른 생각을 했음을 엿볼 수 있다.

이어 "궁극적으로 여기저기 중도 사퇴해 특정 지역 한 두 개를 갖고 시민이 당까지 비판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면서도 "전국 사안으로 본다면 정당에 상당한 부담 될 수 있고, 이 문제가 궁극적으로 시민과 국민의 뜻을 읽어야 된다는 결론이다"라고 당의 방침이 불출마로 이어지게 됐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지방 의회부터 시작해 국회 입성까지 바닥을 다져 올라가는 훈련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정 의원은 "선거에 임박해 갑자기 나타난 인물 보다는 밑바닥부터 주민 삶을 보듬고 훈련 받은 지방 정치인이 중앙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은 꼭 필요하다.정당과 시민의 깊은 이해가 있기를 요청한다"고 말해 같은 지역구 예비 후보로 등록한 김종남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을 겨낭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출판 기념회까지 하고 불출마를 선언한 배경으로 정 의원은 "단체장은 시정이나 구정의 중도 사퇴로 차질이 발생할 수 있지만, 지방 의원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시민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자유롭고 유연하지 않겠나 생각했며 "중앙당 입장이나 시민 입장을 모두 확인하면 늦기 때문에 이런저런 노력을 한 것이다. 초심하는 게 유지하느 게 바람직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했다.

단 정 의원은 "2022년 지방 선거에 불출마하고,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총 선거에 출마도 생각 중이다"라고 다음 총선에 도전할 수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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