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단체 모니터링 과정서…관련 행정 기관 관심·의지 필요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환경 운동 연합이 지난 해 12월 26일 갑천 모니터링 과정 중에 참수리 1개체를 최초로 확인했다.

대전 환경 운동 연합에 따르면 갑천에 참수리의 서식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달 1일 다시 갑천에서 확인됐다.

참수리를 확인한 갑천 탑립 돌보는 대전에서 가장 많은 겨울 철새가 서식하는 지역으로 약 2500마리 이상의 겨울 철새가 매년 월동한다.

겨울 철새의 월동을 돕기 위해 대전 환경 운동 연합이 매년 탑립 돌보에 약 1t의 먹이를 공급하고 있기도 한 지역이다.

대전 환경 운동 연합이 매년 모니터링 과정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천연 기념물인 매, 칡부엉이, 흰꼬리수리와 국내 희귀종인 붉은가슴흰죽지, 흰날개해오라기 등을 꾸준히 확인했다.

참수리가 탑립 돌보서 확인되면서 탑립 돌보의 생태적 위상은 높아졌고, 멸종 위기종의 서식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러나 다양한 월동 조류가 서식하는 탑립 돌보는 그야말로 방치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 환경 운동 연합은 탑림 들보가 낚시 금지 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주말이면 수 십명의 인파가 몰려와 낚시를 하고 있고, 탑립 돌보 양안으로 만들어진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때문에 서식처가 그대로 시민에게 노출되면서 매년 겨울 철새가 급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겨울철만이라도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이용이 적은 우안을 통제하고, 낚시 금지 구역에서의 단속을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겨울 철새의 겨울나기를 위해 시민의 먹이 주기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문화재청과 대전시의 관심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참수리는 환경부 멸종 위기종 1급으로 지정 보호 받고 있으며, 천연 기념물 243-3호로 지정돼 있다.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에서도 멸종 위기종으로 등재돼 있는 국제 보호 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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