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전시의회서 기자 회견…내년 총선서 대전 7개 지역구 모두 공천

▲ 3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 대전시당 창단 기획단은 대전시 의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연내 창당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기획단 윤석대 자문 위원장, 김문영 자문 위원, 조건희 기획 위원, 김태영 단장, 김태훈 실무 지원 본부장, 김명중 고문.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유승민 전 대표의 비당권파 갈등이 분당 수순에 이르렀다.

3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 대전시당 창단 기획단은 대전시 의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연내 창당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획단의 기자 회견은 전국 시·도 별로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

기자 회견에서 변혁 대전시당 창단 기획단 윤석대 자문 위원장은 "유 전 대표의 3대 원칙을 수용한다면 가능하지만, 독자적 길을 갈 것이다"라고 당권파와 비 당권파 갈등 봉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며 "바른미래당 탈당은 조기 집단 탈당 의견이 우세했지만, 패스트 트랙 통과 여부 이후 탈당하려는 상황이다"라고 현재 변혁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대전 지역 위원장들이 변혁 소속이라 당원에게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90% 정도 탈당할 것 같다"고 예상하며 "내년 총선에서 대전 7개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실무 지원 본부장은 "오늘 기획단을 발표하는 것은 법적으로 마중물 역할이다. 동시에 지역별로 기획단이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면서 "바른미래당에 남은 당원이나 당협 위원장도 뜻을 같이하고 있지만, 패스트 트랙 등 법안 문제가 첨예해 기획단에 합류하지 못한 상황이다"라고 변혁과 뜻을 같이하는 현직 국회의원들의 합류를 예상했다.

또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변혁에 참여하지 않은 인사의 영입 여부에 변혁 대전시당 창당 기획단 김태영 단장이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을 환영한다"고 보수를 아우르는 인사 영입을 예고했다.

윤 위원장 역시 "변혁은 젊은 정당을 지향한다. 발기인 대회를 전후해 지속적으로 인사를 영입하겠지만, 한 번에 발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영입 계획을 확인하기도 했다.

변혁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당 정체성은 수도권과 충청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위원장은 "호남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고, 영남은 자유한국당 지지세가 강하다. 선거제와 통합 논의의 주도권은 변혁이 쥘 것이다. 정의당 이상의 의석을 얻을 것으로 본다"며 "총선 과정에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중심이 될 것으로 본다. 이 두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정당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중앙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대전시의회 김소연 의원은 기자 회견에 모습을 드러내 "당과 변혁이 말하는 것과 중도 세력이 말하는 부분이 같은 취지다. 양당의 한계, 진영 논리의 한계, 386 기성 정치인의 한계 등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가는 길 응원한다"고 당을 떠나는 인사에게 의정 활동 과정에서의 고마움을 전했다.

변혁의 당명은 빠른 시간 내에 발표할 예정이며, 발기인 대회 이전에 당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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