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에 충실하겠다 총선 관심없다" 피력... 내달 개각 출마 최대 변수 전망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21대 총선 대전 원도심 출마설이 제기됐던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총선 출마에 대해 선을 그었다.

특정 여론조사기관에서 성 장관 출마를 가정한 여론조사까지 실시한 가운데, 성 장관이 공식적으로 불출마 의지를 밝히며 귀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성 장관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진행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경제 행사 관련 브리핑 질의응답에서 총선 출마설을 일축했다고 복수의 언론이 전했다.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고 “저는 제 일에 충실하겠다. 총선을 나가는 일에 관심 없다”고 밝혔다.

성 장관이 차기 총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지역 정가에서는 성 장관의 의사와 무관하게 동구, 대덕구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대덕구는 성 장관이 출생했다는 이유로, 동구는 그곳에서 자랐다는 점이 출마를 점치는 배경이었다.

하지만 이날 성 장관이 총선 불출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면서 더불어민주당내 총선 후보 선출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앙당 유력인사의 ‘낙점’식 공천보다는 국민참여경선 등 아래로부터의 지지를 바탕으로 본선 진출권을 쥐게 되는 방식으로 공천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

다만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아직 성 장관의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사퇴 시한이 남아있음으로, 불출마를 단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관측도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이르면 내달로 예상되는 총리 교체와 맞물려 진행될 문재인 대통령의 개각 폭을 지켜보고 성 장관의 출마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얘기다.

현행 선거법상 현직 장관의 총선 출마를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 1월 15일까지는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를 역산해서 보면 장관의 총선 출마로 인한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서는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는 장관들의 거취가 결정나야하기 때문에 내달까지는 성 장관의 거취를 단정짓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성 장관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하더라도 여러 정치적 역학구조가 그의 출마를 강요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어 출마여부를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 인사는 “다만 현직 장관의 총선 출마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의 직접적 잣대가 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당선이 유력하지 않으면 총선 차출 카드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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