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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내피 성장 인자 T 세포 기능 약화 원인 밝혀
KAIST·연세대 공동 연구팀…면역 항암제 치료 효율 높이는 전략 제시
2019년 11월 13일  18:15:28 허송빈 기자 news@gocj.net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KAIST 의과학 대학원 신의철 교수와 연세대학교 의과 대학 민병소·김호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암 환자의 암 세포가 면역 세포를 억제해 면역 반응을 회피하게 하는 핵심 원리를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 공동 연구팀은 그동안 혈관 형성 인자로만 알려졌던 혈관 내피 성장 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라는 혈관 형성 인자 단백질이 암 세포에 대항하는 T 세포의 기능을 약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임을 새롭게 밝혔다.

종양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암 세포는 혈관 내피 성장 인자를 과다 생성하고, 이로 인해 암 조직에서 혈관을 과다 생성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혈관 내피 성장 인자가 혈관 형성 이외에도 T 세포 억제라는 중요한 작용을 통해 암의 성장을 돕는다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했다.

암 세포에서 만들어진 혈관 내피 성장 인자는 암 세포에 대항하는 T 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수용체에 결합해 T 세포에 톡스(TOX)라 불리는 단백질의 발현을 유도하고, 톡스는 T 세포의 기능을 억제·약화하는 유전자 발현 프로그램을 작동시킨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연구팀은 기초적인 발견에 그치지 않고 암 환자의 면역 항암제 치료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제시했다.

암 성장을 막을 목적으로 혈관 내피 성장 인자 저해제가 이미 개발됐기 때문에 연구팀이 새로 발견한 혈관 내피 성장 인자의 T 세포 기능 억제 작용을 근거로 혈관 내피 성장 인자 저해제를 면역항암제와 함께 사용한다면 치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번 연구에서도 면역 항암제와 혈관 내피 성장 인자 저해제를 병합 치료하면, 우수한 항암 효과가 있음을 동물 모델에서 증명했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 의대 외과·병리학 연구팀과 KAIST 의과학 대학원이 암 환자의 면역학적 원리를 밝히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협동 연구를 한 것으로 중개 연구(translational research)의 주요 성과로 평가 받는다.

김창곤 연구원, 장미 연구 교수가 공동 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면역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 11월 8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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