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일 덕수궁 선원전 터서…출토 금속 활자 복제품 최초 공개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이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 조사 12년 성과를 공개하는 전시회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을 이달 8일부터 28일까지 덕수궁 선원전 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남·북 문화재 교류 협력의 대표 사업인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 조사 사업의 12년 성과를 토대로 고려 문화의 위상을 확인하고, 관람객이 고려 궁성인 개성 만월대를 보다 가까이 느껴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전시에는 평양 중앙 력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금속 활자 1점과 2015년과 2016년 개성 만월대 발굴 조사 현장에서 출토한 금속 활자 5점을 3차원 입체 스캔 데이터를 이용해 실물 크기의 금속 재질로 만든 복제품을 공개한다.

2015년 출토한 금속 활자 1점은 2018년에 열린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 평창 특별전에서 공개한 적은 있지만, 다른 5점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만월대에서 출토한 기와와 잡상, 청자 접시, 용두(龍頭) 5점도 3D 프린팅으로 제작해 전시에 나왔고, 홀로그램을 활용해 기와와 청자 등 44점의 유물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남·북 공동 조사로 문헌 기록상의 실체가 밝혀진 경령전(景靈殿)은 직접 볼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축소 모형으로 재현했다.

또 지난 해 있었던 8차 발굴에서 확인돼 일명 '황제의 길'로 불리는 회경전 북서편의 대형 계단을 비롯해 지난 12년 동안의 발굴 조사를 수행한 남·북 공동 조사단의 뒷이야기도 소개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전시를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빨강, 초록, 파랑의 서로 다른 빛의 색이 어우러진 가산 혼합 효과를 활용한 전시 벽면에 영상 체험과 사진 촬영 구역도 마련했다.

경령전 발굴 현장을 고누놀이와 함께 구성해 놀이 체험 형태로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42-481-4738)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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