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와 대덕구 거주지역 인근 2곳 동시 추진에 반대 목소리 고조

▲ 대전 대덕구의 한 도로가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동시다발식 대전 도심 속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추진을 놓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폭발 사고 등의 발생 가능성을 100%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도심 속에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는 것이 골자다.

19일 대전지역 지자체 등에 따르면 유성구 도안1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중학교 예정부지 옆과 대덕구 와동 현대아파트에서 700-800m 정도 떨어진 부지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이 추진 중이다.

도안신도시와 대덕구 와동은 현재 대규모 거주시설이 조성돼 있거나, 신도시 조성이 추진 중인 곳이라는 점에서 시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도안신도시와 와동 인근 주민들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추진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붙이는 등, 사업 추진 저지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유성구와 대덕구 주민들이 수소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이유는 명료하다. 자칫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참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실제 지난 5월 강릉과학산업단지에서는 실험중이던 수소탱크가 폭발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을 통해 수소탱크에 폭발범위를 넘어선 산소가 유입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아직까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에 사는 30대 이모씨는 “수소 발전이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많은 도심에 발전소를 짓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도대체 왜 이렇게 발전소에 목을 메는 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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