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 및 청년 공천과정 가산점 높고 다선 험지 차출론 나와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대규모 ‘물갈이’ 가능성이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여야 모두 정치신인 및 청년 우대 ‘카드’를 들고 나왔음은 물론, 다선 험지 차출론 및 공천 배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우선 눈길을 끈는 것은 정치신인 및 청년 공천 우대이다. 일찌감치 공천 룰을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신인에게 최대 20%에 달하는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또 여성·청년들은 1차 공천심사에서 10-25%의 가산점이, 경선에서는 0-25%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공천 룰 발표를 앞두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경우는 좀 더 심하다. 현재 한국당 안팎에서는 정치신인 가산점 50%, 청년·여성·장애인·국가유공자 가산점 30-40%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들이 나온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다선 험지 차출 및 공천 배제 시나리오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 불신이 심화된 상황에서 여야 모두 쇄신 카드로 다선의 국회 재진입 장벽을 높이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

특히 한국당 일각에선 이미 ‘현역의원 절반 물갈이론’까지 제기되고 있어, 민주당도 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치권에선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인적쇄신을 통해 정치 불신을 해소할 전기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과 정치권의 신구조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부정적 분석이 상존한다.

여야 공천 과정 인적 쇄신으로 정치권 물갈이라 이뤄질 경우 새로운 형태의 정치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다선중진의 대거 물갈이는 국회 교착 국면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해법을 찾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정치권의 한 인사는 “현재 각 당의 공천 룰 검토 내용을 보면 차기 총선에서 어느정도의 젊은 피 수혈은 예고된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 “다만 이 같은 상황이 정치 발전에 무조건적으로 도움이 된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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