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고위직 및 대전시의회 다수 외국방문에 따른 시정공백 우려도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11일 허태정 대전시장의 미국 방문을 ‘황제외유’라고 비판했다. 또 허 시장의 방미와 비슷한 시기에 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상당수가 해외를 방문하는 것에 따른 ‘시정공백’에 우려를 표했다.

한국당 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허태정 시장이 10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오는 14일부터 9박 11일간 미국을 방문한다”며 “비슷한 시기에 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상당수, 정무부시장 역시 해외방문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전은 평촌산업단지 LNG 발전소 문제, 대전시티즌 사장을 비롯한 산하기관 인사 문제, 베이스볼 드림파크 논란,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문제, 홍역 확산 등 수 많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하지만 정작 이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대전시장과 고위공직자 등이 대전을 엑소더스(Exodus, 대탈출)하는 모양새”라고 시정공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국당은 허 시장 방미 일정에 오·만찬과 관광 포함된 점을 꼬집었다.

한국당은 “MOU 체결 등과 같은 일정은 1건에 불과하고 방문, 견학, 면담 그리고 오·만찬 위주인데다 관광까지 포함돼 있어 이 정도면 방문이라는 표현이 낯부끄러운 수준”이라며 “허 시장과 수행단의 출장비는 7700만원이고, 그 중 허시장은 1630만원이 책정 되었다고 하니 ‘황제외유’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유성 해외 방문일정에 아까운 시민 혈세를 펑펑쓰는 도덕적 해이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며 “허 시장과 고위 공직자, 그리고 해외로 나가는 시의원들은 현재 대전이 경제 위기, 신뢰 위기, 민주주의 위기 상황임을 감안해 외유를 스스로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려 집무실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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