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동문 언론인 최용규씨 선임에 '학맥인사' 비판 목소리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 신임 대표 선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공모 및 검증절차도 없이 철통보안 속에 일방적으로 인사를 발표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고개를 든 것.

특히 신임 시티즌 사장의 경우 허태정 시장과 같은 대학 동문이라는 점에서 ‘학맥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티즌은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언론인 출신의 최용규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한 뒤,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최 신임 대표는 동산중과 대전상고, 충남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신문에 입사해 사회부장, 논설위원, 산업부장, 부국장 등을 거쳐 최종 광고국장으로 퇴직했다.

이를 놓고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시티즌 주주총회의 허태정과 북한 최고인민회의의 김정은이 무엇이 다른가’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시티즌 대표 선임관련 논평을 내고 “경찰수사까지 받는 굴욕을 겪은 시티즌에 사과 한마디없이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는 찍어 누르기식 대표이사 선임이 발표 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정은 국가원수의 말 한마디가 법위에 있고 인민들은 절대복종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체제가 삼팔선을 넘어 대한민국 대전시 대전시티즌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래당은 또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하겠다던 진보진영 시장의 다짐은 집안마당에서 늦은 아침을 알리는 개소리에 그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미래당은 시티즌 신임사장 선정과정 절차상 문제점과 허 시장과의 관계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미래당은 “공모절차도 검증절차도 없이 6.25 남침이 이루어지듯 철저한 보안 속에 당일 주주총회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수용을 강요하는 독재 정권식 인사가 이루어 진 것”이라고 시티즌 대표 인선을 비판했다.

이어 “그것도 허태정 구단주의 충남대 철학과 동문에게 특혜를 주는 전형적인 학맥인사 챙기기까지 동원했다”며 “북한의 백두산 혈통이 삼대를 세습하는 공산주의가 그렇게 부러웠었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미래당은 “충남대 철학과 동문에 운동권 혈통을 출세시키기 위해 철통보안을 유지하며 시민을 볼모로 독재놀이를 한 허 시장은 더이상 민주주의와 스포츠 정신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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