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이명박 대통령에 세종시 문제 공개토론 제안
선진당, "MB정권 원안 수정을 강행하려 한다면 저항하고 투쟁할 것"
2009-10-20 임창용 기자
이회창 총재는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이 말하는 국가백년대계란 무엇인가. 법으로 제정했고 이명박 대통령 자신도 약속한 세종시 원안을 폐기하는 것이 국가백년대계인가"라며 청와대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 총재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당시를 거론하면서 "국가백년대계를 알면서도 국민 앞에 거짓말을 한 것인가 아니면 이러한 국가백년대계도 모르면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입후보한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금년 6월 나와 청와대 회동 시에도 대통령은 원안대로 추진할 것이며 정부에서 취소, 변경하는 일은 없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이 대통령의 발언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그동안의 거짓말을 지적했다.
또 이 총재는 "연기 공주 출신 의원인 심대평 전 대표를 총리로 기용해서 원안 수정 작업을 맡기려 했고 기용이 실패하자 또 다른 충청 출신인 정운찬 씨를 총리로 임용해서 원안 수정의 과제를 맡겼다"며 "이것은 철저하게 충청권을 얕잡아 보고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라며 청와대를 향해 맹 비난을 퍼부었다.
이 총재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소신껏 떳떳하게 말"할 것과 "장막 뒤에 숨으려 하지 말라"면서, 세종시 문제에 관련해서 공개 토론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