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사무관 승진 예정자에 포함…인사 청탁자 있다 곱지 않은 시선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가 인사 혁신 로드 맵 발표 하루만에 다시 원칙 없는 인사라며 논란에 빠졌다.

28일 시는 다음 달 2일자로 과장급 승진자 2명, 팀장급 승진 예정자 43명 등 모두 45명의 인사를 발표했다.

그러나 5급 사무관인 팀장급 승진 예정자 가운데 2명이 시장 비서실과 정무 부시장 비서실에 근무하다 이번에 포함돼 시가 하루 전인 이달 27일 발표한 인사 혁신 로드 맵의 원칙을 스스로 깬 것이라는 내부 비판을 받고 있다.

시가 발표한 인사 혁신 로드 맵의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인 승진 인사 때 선발 인원의 20% 범위 내에서 발탁한다는 것을 두고 비서실을 위한 발탁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비서실에서 동시에 2명의 사무관 승진 인사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인사 청탁자가 있었을 것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인사 혁신 로드 맵을 발표하면서 인사 청탁자는 공개한다는 방침을 담았던 만큼 시가 분명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 마저 나온다.

특히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 후 학연과 지연 등으로 얽힌 승진 인사가 진행됐다는 내부 불만을 잠재우지 못한 채 다시 벌어진 이번 논란은 모두에게 뼈 아픈 대목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문제로 분석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해를 인사 혁신 원년으로 정하고 원칙있는 승진·전보 인사, 근평·성과 평가·징계 강화, 역량 평가제 도입, 도전팀장 공모제 안착, 정부 부처와 대전시 교류 확대, 시와 자치구 교류 개선, 전입 시험 NCS 평가제 도입, 상시·부서·소수 직렬 면담 정례화, 인사 청탁자 공개, 시장과 함께 하는 신규 공무원 임용 등 18개 시책을 담은 인사 혁신 로드 맵을 해 다음 달 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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