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각 자치구 유치경쟁 과열... 시정 비판 등 이어지며 입지 발표 후 후폭풍 예고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 각 자치구의 베이스볼 드림파크 유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시의 최종 입지 발표 후 후폭풍이 예상보다 거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베이스볼 드림파크 유치를 위한 각 구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정당 지역위원장의 지원 사격은 기본, 기초의원이 불씨를 지피고 구청장 비서실장이 나서 시정에 대립각을 세우는 전례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관련 시정에 직격탄을 날린 쪽은 선상야구장을 추진하는 대전 동구다.

김용원 동구청장 비서실장은 28일 대전시의회를 찾아 “대전시가 지난해 제시한 과업지시서 상 입지선정 원칙과 지난 18일 제시한 평가기준이 다르다”며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선정기준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김 실장은 특히 대전시가 토지매입비와 건축비 등을 경제성 평가의 기준으로 내놓은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성에서는 구의회가 나서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구암역 일원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성구의회는 이날 “구암역 일원은 현충원역과 구암역으로 인해 교통이 편리함과 동시에 유성IC와 인접하여 최상의 교통접근성과 부지 확보의 용이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후 대전유성복합터미널 및 트램 완공 후에는 세종 등 인근지역의 팬들도 접근성이 용이할 것”이라고 유성입지를 촉구했다.

정치권의 야구장 유치를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종래 대덕구 지역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이은권 국회의원은 각각 대덕구 신대동과 중구 한밭운동장 부지 입지를 촉구했다.

박종래 위원장은 지난 27일 허태정 대전시장을 만나 베이스볼 드림파트의 대덕구 유치를 촉구했다. 그는 “신대동은 여러 규제가 중첩된 곳이지만, 유독 체육시설 입지만 가능한 곳”이라며 “야구장을 이곳에 유치하면 대덕구의 성장동력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상 강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권 의원은 지난 21일 허 시장을 만나 지방선거 공약 이행을 고리로 중구 건설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시가 야구장 입지 조건으로 내세운 접근성, 실효성, 경제성 등을 볼 때, 현재 있는 곳보다 나은 곳은 없다”며 “허 시장은 후보 시절 한밭야구장 부지에 야구장 신축을 공약했고, 구민들은 그것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