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최고위원 후보들 경제 실정 등 날선 비판... 일부는 탄핵 주장도

▲ 14일 대전 한밭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대전 동구 출신의 이장우 의원과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자유한국당 지도부 입성을 노리는 인사들이 14일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날 대전 한밭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다.

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문재인 대통령 탄핵’, ‘경제 파탄’ 등 원색적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가장 날선 비판을 쏟아낸 것은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던진 김준교 후보다. 김 후보는 아예 ‘문재인 탄핵’을 핵심구호로 내세두며 당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에서 총선 출마 경험을 갖고 있는 김 후보는 최고위원 연설에서 “90% 이상의 지지를 보내준다면 당장 문재인을 끌어내리겠다”며 “북한에 쩔쩔매는 종북주사파 정권을 끝장내겠다”고 했다.

당 대표 후보들도 문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황교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폭정으로 국민의 삶이 도탄에 빠졌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줄줄이 문을 닫고, 청년과 가장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며 “오만과 독선으로 법원의 판결을 겁박하고 철지난 좌파이념으로 자유민주주의의 헌법정신까지 흔들고 있다”고 힐난했다.

김진태 후보는 “문재인 김정숙 특검을 요구했다”며 “싸울 상대는 여기있는 당 대표 후보가 아니고 문재인 정권”이라고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문 대통령을 향한 한국당 비판의 '주포'는 경제 실정이었다.

경제 최고위원을 표방한 김광림 후보는 “문재인표 소득주도 성장을 폐기시켜야 한다”고 포문을 열은 뒤 “일자리는 줄어들고, 실업률은 9년만에 가장 높다. 경제가 파탄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정미경 후보는 “좌파대통령이 나타나 좌파 경제정책을 편다. 최저임금제, 무상복지, 반기업 정책을 편다”면서 “베네수엘라와 문재인 정부 정책이 똑같다. 인구 10분의 1이 밖으로 나가고, 젊은 여자가 성매매를 하고 분유값이 없는 망한 나라의 경제 정책을 왜 고집하느냐”고 꼬집었다.

윤영석 최고위원 후보는 정부 정책을 고리로 공세를 퍼붰다. 윤 후보는 “탈원전·소득주도성장, 문재인정권은 역대 최악 정권”이라고 비판을 가한 뒤, 김경수 경남지사 댓글조작 논란을 거론하며 “이 정권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부도덕한 부정부패 정권”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이해충돌 의혹 역시 전당대회 말 잔치에 올랐다.

윤재옥 후보는 “집권당 출신 국회의원이 ‘친구 빽’ 믿고 천지사방 위신 부리는 나라가 그들이 말하는 나라냐”며 “오로지 자기들만 정의롭다고 하는 오만불손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이제 나라를 살리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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