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지 나무 벌목하고 묘목 심어... 대전시의회 복환위 "도울 수 있도록 노력"

▲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이종호)는 11일 대덕구 용호동 마을을 방문, ▲독거노인 영양 결핍에 따른 대처 방안 ▲마을 급수 시설 점검 ▲마을 소도로 및 위해 환경요소 해결 방안 등을 점검했다.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우리 동네 사람들은 제삿날이 한 날인 경우가 많습니다. 산사태 때문인데요. 산사태가 났던 곳을 민둥산으로 만들었으니 위험해서 어떻게 할지 막막하네요.”

11일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의 현장방문이 진행된 대덕구 용호동에서 만난 한 주민의 하소연이다.

대전 내 대표적 농업지역인 용호동은 군 부대와 그린벨트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수십년 어려움을 겪은 곳이다.
미군 부대 주둔으로 10년 만기 채권에 농토를 빼앗기고, 개발이 제한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으며 '가난의 악순환'이라는 고리를 끊지 못하고 살아온 것.

일부 외지인이 전원생활을 즐기러 들어오기는 했지만, 인구 감소와 지역민 삶의 피폐화는 ‘고질병’이 된지 오래다.

주민들은 문성원 대전시의회 부의장이 제안으로 성사된 현장방문에서 대전시와 대덕구 차원의 다양한 지원을 요청했다.

용호동의 젖줄인 용호천과 주변 농지의 오염 파악 및 생태하천 복원부터 시작해 산사태 및 홍수 방지대책이 그것이다.

실제 용호동 인근 야산의 경우 행정기관이 식목일 행사를 이유로 수목을 베고, 그 자리를 묘목으로 채워 산사태의 위험을 느낄 수 있었다.

행정기관이 수목을 베고 묘목을 심어 놓은 곳은 과거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몇 명의 목숨을 빼앗아간 지역이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원활한 분뇨 수거와 주민생활지원대책 마련도 당부했다.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듣고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적극적 지원 검토를 약속했다.

현장방문을 이끌어 낸 문성원 부의장은 “지역의 많은 현안관련 목소리를 듣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종호 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역시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구와도 협의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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