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수종사 사리탑 보물 지정…문화재위 심의 거쳐 보물 지정 예정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이 충남도 유형 문화재 제26호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保寧 聖住寺址 東 三層石塔)을 국가 지정 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 유형 문화재 제157호 남양주 수종사 부도(南陽州 水鐘寺 浮屠)를 국가 지정 문화제 보물 제2013호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南楊州 水鐘寺 舍利塔)으로 지정했다.

우선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동 삼층석탑은 금당 후면에 다른 2기의 석탑과 함께 나란히 배치돼 있는데 국내에는 이와 같은 가람배치 예가 없다.

따라서 금당 전면에 오층석탑 1기를 조성해 1탑 1금당 형식의 가람배치를 조성한 이후 배면의 석탑 3기를 다른 곳에서 옮겨와 추가로 배치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당 배면의 3기의 석탑 중 서·중앙 석탑 2기는 1963년에 보물로 지정됐고, 동 삼층석탑은 그동안 충남도 유형 문화재로 관리해 오다가 이번에 국가 지정 문화재 보물로 지정되는 것이다.

또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은 경기도 남양주시 운길산 수종사에 전해오는 석조 사리탑으로 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보물 제1808호), 삼층석탑과 함께 대웅전 옆에 자리하고 있다.

총 높이 2.3m며 전체적으로 8각을 기본 형태로 2단을 이루는 기단(基壇) 위에 둥근 구형(球形)의 탑신(塔身)을 올리고 옥개석(屋蓋石)과 머리 장식을 얹은 모습이다.

처마가 두터운 옥개석의 낙수면에는 太宗 太后/貞惠 翁主/舍利 造塔/施主 文化 柳氏/錦城 大君 正統/四年 己未 十月日(태종 태후/정혜 옹주/사리 조탑/시주 문화 류씨/금성 대군 정통/사년 기미 십월일)의 명문이 오목새김돼 있다.

이를 통해 세종 21년인 1439년에 왕실의 발원으로 제작됐으며, 태종 이방원의 딸 정혜옹주를 위한 사리탑으로 확인됐다.

이 사리탑은 지대석에서 기단부와 탑신부, 옥개석과 상륜부가 완전히 남아 있으며, 조선 초기 양식으로 건립 연대가 분명하고 각 부에 새겨진 문양의 우수성과 승탑의 형식으로 정혜옹주를 추모한 특이성이 있다.

따라서 조선 초기 왕실의 불교 신앙과 그 조형의 새로운 경향을 알려 준다는 점에서 지정 가치가 크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은 30일 동안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 검토하고, 문화재 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 지정 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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