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법적 대응 예고…과거 감사 위원회 구성 그 역할에 지적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서구 체육회에서 위탁 받은 도마실 국민 체육 센터(이하 도마실 체육관) 운영 자금 횡령 사태를 두고 앞에서는 사과를 하고, 뒤에서는 협박하는 이중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달 10일 장종태 서구청장이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잠시, 서구 체육회와 위탁 스포츠 클럽에서 언론에 침묵을 강요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서구 체육회 관계자는 이달 10일 <시티저널>과의 통화에서 총 횡령 금액을 문제 삼아 '이를 시정하지 않거나, 출처를 밝히지 못하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사실상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위탁 스포츠 클럽 관계자 역시 <시티저널>과의 통화에서 총 횡령 금액이 자체 감사에서 확인한 액수와 다르다며 '출처가 어딘지, 제보자가 누구인지'를 집요하게 케물었다.

이와 함께 서구 감사 위원회의 기능에도 지적이 쏟아진다.

장 청장은 2015년 기초 자치 단체 최초로 감사 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구청장까지 감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각오로 감사 대상도 종전 25개 기관에서 본청과 의회, 보조 단체 등이 포함된 191개 기관으로 확대한 것과도 그 격을 달리한다.

2015년에 체육회를 포함한 보조금 단체도 감사하겠다는 각오가 이번 도마실 체육관 횡령 사태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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