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일부 반환 받아…외부 기관에 조사·수사 의뢰 계획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도마실 국민 체육 센터(이하 도마실 체육관)에서 발생한 억대 횡령 의혹에 서구청이 눈을 감았다는 지적이다.

대전시 서구 체육회가 서구청에서 위탁 받아 운영 중인 도마실 체육관 관리 운영비 가운데 2억원 가량을 운영진이 횡령했다는 제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구청은 그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실제 도마실 체육관 운영 자금 약 12억 3000만원 가운데 약 2억원을 서구청장 비서실에 근무한 A 씨가 횡령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A 씨는 도마실 체육관 프로그램 운용 위탁을 위해 2017년 6월 설립한 서람이 스포츠 클럽의 이사로 지난 해 7월까지 도마실 체육관의 실질적인 운영을 전담했다. 설립 당시 A 씨는 서구 체육회에 재직 중이었다.

서람이 스포츠 클럽은 지난 해 12월 자체 감사롤 실시해 A 씨의 횡령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사회 의결에 따라 A 씨에게 횡령 금액을 지난 달 24일 반환 받았지만, 장 청장에게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A 씨가 서구청장 비서실에서 최근까지 근무한 것을 감안하면, 장종태 청장과의 연관성이 없더라도 서구청과 구 체육회가 알아서 눈치를 봤을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A 씨가 횡령한 자금은 대한 체육회 스포츠 클럽 육성 지원금 3억원 가운데 약 2억원으로 알려졌으며, A 씨는 지난 달 24일 7400만원을 도마실 체육관에 반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구청은 A 씨가 제출한 사직서는 현재 보류 중으로 외부 기관에 조사 또는 감사 의뢰해 적법한 조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서구 체육회가 서구청에서 도마실 체육관을 위탁 운영했고, 문제가 되고 있는 스포츠 클럽은 이 체육관의 프로그램을 운영했기 때문으로 직접적인 관리 감독 권한은 서구 체육회에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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