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요구건수 중 73.2% 예산 반영으로 105억9600만원 투입

[ 시티저널 김일식 기자 ] 천안시가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로부터 예산편성 의견을 수렴해 행정에 반영하는 주민참여예산제 반영률이 지난해 대비 11.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올해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시민이 요구한 사업 142건 중 104건(73.2%)의 사업을 예산에 반영했다.

이는 지난해 145건 요구 사업에 89건 반영된 61.4% 반영률보다 11.8% 증가한 수치이다. 예산은 105억9600만원 투입됐다.

이 반영률은 지난 2015년(66.3%) 이래로 가장 높은 반영비율이며, 100개이상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제안한 전국 5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 8개 도시 중 2위를 기록해 시 주민참여예산제 활성화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영된 사업은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 LED 발광표지판으로 변경’, ‘교통약자 차량운행 콜센터 운영시간 24시간 연장’ 등이 포함됐으며, 청소년 정책제안 사업으로 ‘안전한 버스정류장 만들기’, ‘신부문화공원 금연공원 만들기’ 등이 예산에 반영됐다.

시는 내년에도 민선7기 공약인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운영을 구체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주민참여예산제를 분기별로 운영함은 물론 주민참여예산 사업 결정에 직접적인 시민 참여를 보장하는 시민 온라인 투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투명한 소통을 위해 시민이 제안한 사업이 어떻게 추진되는지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다. 제안자의 사업설명과 사업부서의 검토, 예산위원회 현장방문, 사업선정, 예산반영, 사업시행 등 절차별로 진행상황을 알려주고 통합 관리한다.

이 외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편의제공으로 주민참여예산 점자(點字)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시정에 관심을 가져준 시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선정한 주민제안사업이 우선적으로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불편사항 개선은 물론 천안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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