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B구역 재개발 해제 대책위, 정용래 유성구청장 입장 표명 촉구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 해제 대책위원회는 5일 유성시장 재개발에 대한 정용래 유성구청장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유성구청 앞에서 궐기대회를 갖고 “유성5일장은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유성의 큰 상징 중 하나”라며 “이곳을 허물고 아파트를 짓는 것이 유성구에게 좋은 일이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동안 대전시나 유성구청이 아파트 짓는 일에 앞장 서 온 것이 관행이었지만, 이번만큼은 잘 판단하길 바란다”며 “특히 국공유지 소유분에 대한 판단이 사업 성사에 영향을 미치는데, 아무 말 하지 않는 것이 마치 중립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확한 의사를 표명하지 않으면, 찬성과 똑같은 효과를 발휘한다”며 “유성구청이 유성구의 미래를 생각하며 정확한 의사 표명을 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고 정 청장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무분별한 아파트 건설이 갖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사업 추진 반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대책위는 “이런 식의 아파트 개발 사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재개발 사업시, 원주민의 정착률이 20%에도 못미친다고 한다. 이런 재개발은 주객이 전도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의 사정과 주민들의 의견은 듣지도 않고 아파트만 짓는 재개발 사업 중단되어야 한다”며 “유성시장을 밀어내고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 현지의 사정을 고려한 것이냐? 우리 주민들, 상인들의 뜻이 그러하느냐? 그렇지 않다는 것을 오늘의 집회가 증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대전에 유성에 아파트가 더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며 “주택보급률은 이미 108%에 이르고, 계획되고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들도 적지 않다”며 아파트 건설 추진이 갖고 있는 불합리를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정용래 청장이) 취임한지 얼마 안돼 아직 여기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신 모양인데, 이제부터 귀 기울여 달라”며 “더 좋은 유성의 미래를 위해 시민들 삶의 터전을 허무는 아파트 건설 사업은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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