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최종 계약…수출 신 한류 자리 잡을 가능성 높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KAIST의 교육·연구 혁신 모델이 통째로 케냐에 수출됐다.

그동안 중동이나 중국에 KAIST의 교육·연구 관련 프로그램의 일부 수출이 있었지만, 케냐와 같이 통째로 수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AIST는 케냐 교육 과학 기술부에서 발주하고 콘자 기술 혁신 도시(Konza Technopolis) 개발청이 시행하는 케냐 과학 기술원 건립 컨설팅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지난 달 초 이후 계속해 온 협상 끝에  케냐 정부와 지난 달 30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체결이 완료됨에 따라 KAIST는 내년부터 36개월 동안 기계공학·전기와 전 자공학·ICT 공학·화학 공학·토목 공학·농업 생명 공학 등 6개 핵심 학과와 공통 기초 과학 프로그램의 설계, 교육·실험과 일반 기자재 공급 계획, 산·학 협력을 포함한 대학 경영 계획 등의 분야에서 컨설팅을 수행한다.

KAIST에 따르면 교육·연구 프로그램과 건축 설계·감리·건설 회사를 패키지로 묶어 수출하는 사례는 케냐 과학 기술원 건립 프로젝트가 처음으로 그 의미와 상징성이 크다. 

우선 우리나라의 의료·과학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고등 교육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패키지로 엮은 새로운 신성장 동력 창출로 중동과 아프리카·중남미·중앙 아시아 등에 수출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다. 

또 많은 개도국이 KAIST 설립을 통해 과학 기술을 집중적으로 가르쳐 초고속 성장을 이룬 한국을 앞 다퉈 벤치 마킹 모델로 삼고 있어 고등 교육 서비스와 건설업을 엮은 패키지 수출이 수출 신 한류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KAIST의 이번 케냐 과학 기술원 건립을 위한 컨설팅 사업이 주관 사업자 선정에서 최종 계약까지 마무리하는데 성공해 독자적인 교육· 연구 혁신 모델을 수출하는 세계 선도 대학의 역량과 가능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과시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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