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검찰 고소,고발에 대한 해명자료 내놔... 금품요구 정황 인지 시점 등 김소연 주장과 온도차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금품요구 의혹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게 됐다.

박범계 의원이 자신에 대한 고소·고발과 관련한 해명을 통해 김소연 대전시의원의 주장을 반박,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과 김 의원간 진실게임의 주요 쟁점은 ▲금품요구 정황에 대한 박 의원의 인지 시점 및 내용 ▲‘권리금’ 얘기의 진위 여부 ▲특별당비 문제 등이다.

금품요구 정황에 대한 인지 문제에 대해서는 김 의원이 박 의원에게 상황을 얘기했다는 시점 등에서 온도차가 있다.

김 의원은 모두 네차례(4월 11일, 4월 21일, 6월 3일, 6월 24일)에 걸쳐 변 씨의 금품요구 상황을 박 의원에게 알렸거나, 알리려 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4월 11일 오후 늦은 무렵, 제 차 안에서 김소연 시의원으로부터 변재형 씨가 돈을 요구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액수 등 구체적인 사정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박 의원은 “김 시의원이 대전시당에서 윤리심판원 조사를 받을 때에도 김 시의원은 본 의원에게 구체적인 금액을 보고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도 했다.

박 의원이 김 의원이 요구받은 불법정치자금을 ‘권리금’이라 표현했는지 여부도 쟁점이다.

김 의원은 각종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 4월 11일과 6월 두 차례 걸쳐 박 의원으로부터 ‘권리금’ 얘길 들었다는 입장이다.

이에 박 의원은 “김 시의원은 11월 16일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날 저녁 여러 사람들이 있는 데에서 ‘권리금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하다가, 그 자리에 참석했던 박 모 비서관이 ‘그런 이야기를 못 들었다’고 하니, 11월 20일 기자회견에서 김 시의원은 ‘전문학 시의원 때문에 힘들다라고 말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리금 이야기를 했다는 것’과 ‘힘들다고 이야기한 것’은 ‘하늘과 땅’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당비 문제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석가탄신일 세등선원에서 있던 일을 밝히며, “맨 앞줄에 박XX 의원이 앉았고 바로 뒤에 저와 채XX의원이 앉아있었는데, 박 의원이 뒤를 돌아보며 핸드폰으로 어떤 표를 보여준 뒤 ‘채XX 돈 준비해야겠어’하며 웃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기에는 서울시 비례 7000만원, 광역시도 비례 3500만원이라고 써 있었고, 채의원이 너무 비싸다고 툴툴거렸는데, 서울시는 7000인데 뭐가 비싸냐고 박의원이 답했다”고 적시했다.

박 의원은 이 문제와 관련해선 “일각에서 공천대가성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특별당비는 공천 확정 이후 공지됐다”면서 “특별당비는 공천과는 전혀 무관한 적법한 당비로, 정치자금법과 정당법은 물론 공직선거법에도 저촉되지 않는 사안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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