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치수 안정화 처리 끝내…2025년 이후 완전 복원 후 공개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 국립 해양 문화재 연구소가 2005년 8월부터 9월까지 전남 신안군 안좌면 금산리 앞바다에서 발굴한 고려 시대 선박 안좌선의 선체 39편을 이달 12일부터 건조 처리를 시작했다.

39편은 전체 선박의 약 60%에 해당하는 규모로 선체 조각 39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길이 10m, 폭 54cm, 두께 24cm며, 가장 작은 편은 길이 1m 30cm, 폭 40cm, 두께 17cm 정도다.

고선박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선체에 남아 있는 소금 성분을 제거하고 약품을 녹인 수조 안에 선체 조각인 선체편을 담가 순차적인 농도 상승 작업으로 건조 후에도 형태 유지가 가능하도록 하는 치수 안정화 처리를 해야 한다.

안좌선은 2006년부터 선체 조각 안쪽을 채우고 있는 소금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민물에 담가 두는 탈염 처리를 시작했고, 2008년부터 시작한 치수 안정화 처리 작업도 올해 끝냈다.

선체편마다 약 2~3년 정도의 건조 시간이 각각 필요한데 안좌선은 39편으로 개수가 많아 올해 9편으로 우선 시작해 매해 일정 편을 순차적으로 건조할 예정이다.

건조 작업은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하는 건조실에서 진행하며, 선체편에는 비닐을 덮어 급격한 건조도 방지한다. 

단계별로 고습에서 저습으로 서서히 습도를 낮추는 조절 건조 방식을 쓰며, 안좌선 선체를 모두 건조하는 데 약 7년이 걸릴 예정이다.

건조 후 복원이 완전히 끝나는 2025년 이후에는 전시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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