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소나무 뿌리에서 영양분을 공급 받아 자라는 버섯인 복령에서 폐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항암 물질이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 산림 과학원은 성균관대학교 약학 대학 김기현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로 복령의 균핵에서 폐선암 세포 증식을 막는 항암 물질을 발견하고 약리 효과를 입증했다고 12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복령의 균핵에서 분리한 4개 천연 화합물로 폐선암의 암 세포 증식을 억제, 암세포 자살을 유도하는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복령 균핵 성분의 명확한 화합물 구조를 밝히고, 항암 유전자 p53의 상태와 관계없이 다양한 폐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건강 임산물로 알려진 복령은 국내 한약재 시장 내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하나로 국내에서 한 해 평균 약 1200톤이 소비되며 100억원대의 소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립 산림 과학원은 복령에서 새롭게 발견한 물질이 산림 바이오 산업의 표준 원료로 이용되도록 복령의 재배 표준화와 추출물 분리의 표준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분자 생물학 분야 전문 학술지 셀(Cells)의 7권 116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