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술 "사용가능한 저온저장고 철거 후 새롭게 신축"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 오정농수산도매시장 운영을 둘러싼 과도한 혈세낭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7일 대전시의회 제240회 제2차 정례회 1차 의사일정에 따라 진행된 산업건설위원회의 업무보고 및 행정사무감사에서다.

이 자리에서 김찬술 의원은 사용가능한 오정시장 저온저장고를 철거하고 새롭게 신축한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오정시장 내 저온저장고 화재 이후 보험금 등을 들여 재시공해 사용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런데 재시공해 사용가능한 멀쩡한 저온저장고를 철거하고 예산을 별도로 들여 신축을 한 예산낭비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신축과정에서 오정시장 도매법인과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간 어떠한 협의과정없이 도매법인의 압력에 굴복해 저장고를 신축했고, 이 과정에서 재시공비용 2억 5000만 원, 신축비용 20억 원 등 막대한 시민혈세가 낭비됐다”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도매시장 관리사무소 소장의 잦은 교체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오정시장 주차 요금 징수에 대한 시민 반감을 지적한 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할 관리사무소 소장들의 10년 평균 근무기간이 11개월에 불과하며 최근 2년간 4명의 소장이 교체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부서장의 잦은 교체 상황에서 산하 직원들의 업무가 제대로 돌아갈지 만무하다”며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인사문제 개선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건위 행감에서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윤용대 의원은 “시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의 고품질 농수산물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유통업체와의 거래보다는 산지 직거래 방식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윤 의원은 “현재와 같은 거래가 계속될 경우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단순 소매시장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직거래 방식으로 전면전환을 통해 개선해 나간다면 명실공히 중부권 최대의 도매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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