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신경제지도에서 충남과 교집합 없어...북한지역과 선도적 협력 필요

▲ 문정인 대통령 통일안보외교특보가 1일 충남 부여군 롯데부여리조트에서 열린 제4회 환황해권 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1일 충남 부여군 롯데부여리조트에서 열린 제4회 환황해권 포럼에서 남북협력관계 개선시 한반도 신경제지도에서 충남이 패싱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북한과 한국 잇는 남북 경제협력시대에 한반도 신경제구상은 충남을 지정학적인 이유로 패싱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환황해권과 환동해권 그리고 DMZ의 중부권을 잇는 H형 신경제지도는 새로운 경제축에서 충남의 특별한 역할이 없다” 며 “충남이 선제적 남북교류 협력을 통해 충남 패싱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신경제구상에 따르면 환황해축은 목포를 출발 세종과 서울을 거쳐 개성에서 신의주와 중국을 잇는 것으로 설정됐다.

또 환동해권 부산을 출발해 동해안을 따라 금강산에 이르고 함흥과 나진 선봉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이르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평화축인 DMZ는 휴전선을 기준으로 남과 북 경계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구조다.

이 같은 구상대로 라면 충남은 환황해에서의 역할이 제한적이라 할 수 있다.

문 특보는 이런 점은 감안 “충남도가 북한의 황해남도나 북도와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충남 패싱에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충남 패싱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충남으로는 큰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충남의 지리적 경제적 여건 등에 대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절대로 충남이 패싱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또 포럼의 기조발제에서도 “충남 패싱은 있을 수 없다. 한중 해저터널이나 스마트 하이웨이, 동서연결 철도 등 교통요소를 적극적으로 건설해 충남이 환황해권의 교통 중심지로 자리 잡으면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