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양조업 노하우 살려…호두와 쌀로 빚은 지역특산주 만들어

▲ 천안양조장영농법인 정상진 대표가 지난 9월 출시해 지역특산주로 인정받은'흥타령증류소주'를 소개하고 있다.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천안에서 50년간 양조업을 하고 있는 한 업체가 지역특산물인 호두를 주원료로 지역을 대표할 증류소주를 출시해 지역특산주로 인증을 받았다.

㈜천안양조장영농법인(회장 정상진)은 30일 ‘흥타령증류소주’를 개발에 성공, 지역특산주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정상진 회장은 1968년부터 양조 제조를 시작해 5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6년부터 지역을 대표하는 증류 소주를 만들고자 2여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흥타령증류소주(360mL)’를 지난 9월 12일 첫 출시했던 것.

‘흥타령 증류소주’는 일반 증류주(알콜농도 40도 내외)에 비해 알콜농도를 대폭 내린 18도로 제조해 증류주의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기존 희석식 소주 16.5도와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며 가격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보급할 예정이다.

‘흥타령증류소주’의 주원료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쌀과 호두를 100% 사용해 만들어졌으며 기존 희석식 소주제조 방식과는 달리 고급 양주제조방식으로 제조했다.

천안양조장은 흥타령증류소주를 매년 삼거리공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천안흥타령춤축제 기간 동안 집중 홍보해 천안을 대표하는 전통제조방식의 증류소주가 지역 특산물로 자리매김토록 할 계획이다.

정상진 회장은 “천안막걸리로 그동안 지역 탁주로 명성을 얻어 왔다”며 “옛날부터 삼남의 갈래 길이었던 천안삼거리 주막과 객사에 묶었던 민초들의 애환과 흥을 담아 증류 소주를 개발했다. 특히 천안삼거리를 주제로 한 이야기가 있는 능소 증류소주 16.5도와 어사 증류소주 선물용 세트를 지역특산물로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흥타령증류소주 판매수익금 일부는 독거노인, 불우 청소년 등 소외계층에게 후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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