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서울대 제출 자료 분석…특정 학교 쏠림 현상 개선 지적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서울대학교 정시 모집 1/3을 특정 고등학교에서 독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 갑)이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2018년도 서울대 입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시 모집에서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16개 고등학교가 모집 인원 703명의 약 1/3에 해당하는 229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16개 고등학교는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 7개 학교, 일반 고등학교 7개 학교, 외국어 고등학교 1개 학교, 전국 단위 선발 자율 고등학교 1개 학교로 수시 모집에서도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다.

정시 모집 인원이 86명 더 많았던 2015학년도 입시를 분석해 보면 정시 모집에서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18개 고등학교였다.

이들 학교에서 모집 인원 789명의 38.6%에 해당하는 305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사고가 9개 학교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고 4개 학교, 외고 4개 학교, 전국 단위 선발 자율고가 1개 학교로 나타났다.

내신이 불리한 학생에게 수능으로 역전을 노리는 소위 패자부활의 기회로 인식되고 있는 정시 모집 역시 특정 학교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조 의원은 "단순히 정시 선발을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교육 정상화, 공교육 책무성 강화 등 교육 현장의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수험생과 학부모가 느끼는 입시 불공정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