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김영호 위원장 기자 회견…찬성 주민 반대 측 공론화 참여 촉구 계획

▲ 19일 월평 공원 공론화 위원회 김영호 위원장은 기자 회견을 열고 이달 20일 예정돼 있던 권고안 도출이 반대 측의 공론화위 불참으로 불발됐다고 밝혔다. 향후 권고안 도출 일정도 불확실하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월평 공원 민간 특례 사업 공론화 위원회가 이 사업의 반대 측인 일부 이해 관계자와 타협점을 찾지 못해 권고안 도출에 실패했다.

19일 공론화위 김영호 위원장은 기자 회견을 열고 "공론화위를 이끌면서 일부 이해 관계자와 불협 화음이 있다. 공론화위를 대표해 시민 참여단에 심려를 끼치고 계획한 일정대로 매끄럽게 진행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기자 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위원회는 일부 이해 관계자의 유선 전화 RDD 방식으로 선정한 시민 참여단의 대표성 문제 지적에 심도있는 논의를 거듭했다"며 "이 방식으로 참여단을 구성하더라도 대표성에 문제가 없다는 대다수 의견을 들었고, 통계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일부 이해 관계자의 문제 지적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일부 이해 관계자가 현실적으로 받아 들이기 어려운 방법을 요구하며, 일정 협의회에 불참해 현재 상황에 이르렀다"며 "공론화위는 대표성과 수용성을 고려하기 위해 시민 참여단을 구성해 권고안을 도출할 계획이다"라고 앞으로 일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향후 일정은 찬성 측과 반대 측의 일정을 듣고, 내용 협의를 맞춰야 한다. 확정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점 안타깝다'면서 "이해 관계자와 접촉해 적극적으로 참여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권고안 도출에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찬성 측인 월평 공원 잘 만들기 주민 추진 위원회는 기자 회견을 열고 시민 사회 단체가 주류인 반대 측의 공론화위 참여를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위 도기종 회장은 "권고안 도출까지 해를 넘긴다고 해서 반대 측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달 24일 기자 회견을 열어 반대 측이 공론화위에 다시 들어 올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하면서도 권고안 도출까지 하염없는 협의와 시간 끌기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월평 공원 사업 추진 반대 측은 이달 3일 이해 관계자 협의체에 불참하면서 모집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공론화위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찬성 측 주민과 민-민 갈등을 높였고, 공론화위의 권고안 도출 일정을 잠정 연기하도록 하는데 지대한 기여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