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1월 13일 국립고궁박물관서…세조 관련 유물 함께 선보여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 국립 고궁 박물관이 이달 22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지하층 궁중 서화실에서 세조 테마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 고궁 박물관이 2016년에 구입한 세조 어진 초본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세조의 생애, 정치·문화적 업적과 관련된 유물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의 핵심 유물인 세조 어진 초본은 일제 강점기인 1935년에 이왕직의 의뢰로 화가 김은호(1892~1979)가 1735년의 세조 어진 모사본을 다시 옮겨 그린 초본이다.

한국 전쟁을 피해 부산 국악원 창고로 옮겨 보관했던 조선 시대 어진 대다수가 1954년 12월 용두산 화재로 소실된 상황에서 이 초본은 세조의 모습을 알려주는 유일한 자료로 가치가 크다.

또 조선 시대 세조 어진의 보수·모사 작업의 내용을 기록한 등록 자료 등도 함께 소개, 세조 사후 광릉 옆에 자리한 진전(眞殿)인 봉선전(奉先殿)에 봉안됐던 세조의 어진이 임진왜란과 두 차례의 호란에서 태조 어진과 함께 극적으로 보존돼 일제 강점기까지 전승된 내력도 살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체험과 강연이 마련, 전시에 흥미를 더했다.

우선 전시실에 설치한 화면 속 세조 어진 초본에 색을 입히는 영상 체험, 세조 초본 따라 그리기 등 어진 제작에 직접 참여해보는 체험 공간을 마련했고, 세조를 심층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특별전 기간 동안 테마 전시와 연계한 강연도 펼쳐진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2-3701-7643)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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