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고위직 "동행 취재 요청 홈페이지 게재"해명 불구 게시글 없어 배경 놓고 해석 분분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시의회의 제주도 연찬회를 두고 뒷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취재진의 자비부담 동행 취재 요청이 무산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

대전시의회는 15일 2박 3일의 일정으로 제주도 연찬회를 떠났다.

이번 연찬회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의원들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의정역량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의회는 연찬회 준비 과정에서부터 취재진 공개를 통해 보다 내실있게 연찬을 진행해야 한다는 요구를 수차례 받았다.

과거 먹고 마시고 관광하는 것 위주의 연찬회에서 탈피해 공부하는 의회로 거듭나는 모습을 일반 시민에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했던 것.

이 과정에서 의회 지도부는 일정부분 공감을 표했고, 실제 기자단 동행취재에 대한 구체적 지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회의 한 고위인사는 “동행 취재 요청을 의회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기자들에게 알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의회 홈페이지에서는 연찬회 계획 보도자료만 공개돼 있을 뿐 동행취재에 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있었다.

의회 실무진이 연찬회를 진행하며 동행취재 계획을 묵살한 것으로 관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상황이 이 같이 흐르자 의회 내부에서는 의혹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회 출입기자는 “대전시는 물론이고 의회에서도 과거 자비부담을 원칙으로 해서 동행취재를 허한 전례가 있다”며 “이번 의회에선 첫 단추부터 사실상 ‘비공개’로 연찬회를 추진하려는 저의를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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