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적고, 가격도 일본산 보다 저렴... "소비자 인식 전환 필요"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국내에서 개발된 ‘최고품질’ 쌀 품종들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이 농촌진흥청에서 받은 ‘벼 품종별 재배면적 연도별 추이’를 분석한 결과, ‘최고품질’ 품종의 올해 재배면적은 전체 벼 재배면적의 약 22.5%에 불과했다.

5년 전인 2014년은 22.7%로, 매년 20% 내외의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최고품질 쌀에 대한 인식부족은 고스란히 ‘차별성 없는 판매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박 의원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농협 하나로마트 10kg쌀 판매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쌀 품종은 일본의 ‘고시히카리’다.

올해의 경우 최고 3만 4470원에서 최저 2만 7775원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반면 ‘삼광’과 같은 최고품질의 국내 품종은, 최고가가 고시히카리의 최저가보다 낮았다.

최고 2만 7576원에서 최저 2만 1093원의 가격대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산 쌀이 ‘품종’보다 ‘출신지’를 따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양재하나로클럽에서 판매된 42종의 쌀 중 판매가 상위 20위에 ‘경기도 쌀’이 무려 9개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심지어 이들 중에는 최고품질의 품종은 없었다.

박 의원은 “최고품질 쌀에 대해 모르는 국민이 많다”면서 “최고품질의 쌀 공급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인식 제고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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